역량개발연구소 로고

2010년의 의식 2. 아침 명상과 아침 글쓰기

HIT 733 / 정은실 / 2009-12-21



하루를 열고 하루를 닫는 것이,

삶을 시작하고 삶을 마치는 것과 다르지 않음을 요즘 느낍니다.

하루를 빈한하게 살면서 삶이 충만하길 기대하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 결심합니다.


지난 금요일, 2박3일 포도 단식을 마치고 나서, 1박2일간의 수련에 참가했습니다.

스승님을 모시고 도반들과 같이, 자기 자신과 서로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작업을 했습니다.

과거에는 보지 못하던 것들이 한뼘씩 더 보이는 것이 신기합니다.

그러면서 압니다.

아직도 내가 보지 못하고 있으면서 보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을지를...


결국, 삶을 충만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삶을 느끼고 삶을 이해하고 삶을 경험할 수 있는 내 내면의 그릇을 키워가는 것 뿐임을,

또 한 번 통감하며 수련에서 돌아왔습니다.


이 알아차림이 머리와 가슴에서만 공허하게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2010년 나의 의식(ritual) 두 번째로, `아침 명상과 아침 글쓰기` 행동을 선택합니다.

그간 하루 중 시간이 날 때를 선택하여 편안히 했던 이 활동을 `아침`으로 정례화함으로써,

나의 에너지를 더 성실하고 더 깊게 축적하는 실험을 하고자 합니다.

자유로움이라는 미명하에 때로 게을러지곤 했던 나를 다잡아보고자 하는 의식입니다.


매일 아침 30분의 명상을 하고,

그 명상의 과정과 결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수련일기로 남기겠습니다.

간략한 수련일기 쓰기를 마친 후에, 그날 쓰고자 했던 글을 쓰겠습니다.


말과 글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말과 글은 단지 언어가 아니라 자기 내면을 표현하는 것이고,

내면의 표현은 내면의 깊이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그 깊이를 더하는 활동을 보다 힘있게 실천하려는 것입니다.

-또한 이 실천은,

내가 삶으로 증명할 수 없는 것을 입으로 옮기지 않겠다,는 나의 모토를

2010년에 더 깊게 뿌리내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 2010년 내가 나에게 올리고자 하는 나의 의식들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이 작업을

홈페이지를 통하여 공개하면서 조금은 두렵습니다.


그러면서 두려움의 이면에 있는 나의 용기를 봅니다.

그러면서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렵지만 한 발 내디딜 수 있는 힘임을 느낍니다.


...... 이 실천 역시,

2010년부터의 원활한 실행을 위하여,

내일 아침부터 짧은 10일간의 실험에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