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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하다가

HIT 645 / 정은실 / 2010-04-05


요즘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3월29일이 현재의 홈페이지를 오픈한 지 3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3년 만에 새 집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무실을 따로 오픈하지 않은 대신, 홈페이지에 정성을 많이 쏟았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에 공식성을 부여하는 유일한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홈페이지도 그러하고 새로운 홈페이지도 그러하고,

우리의 개인성, 자유로움이 고스란히 묻어나옵니다.


새로 바꾸는 홈페이지는 원래 비즈니스 사이트라는 냄새가 물씬 나게 하려고 했다가,

도중에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와 매칭이 되면서도 공적 비즈니스의 냄새가 나는 이미지를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비즈니스 사이트로 변모시키고자 했던 우리의 의도 뒤에 있는 더 큰 의도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더 의미 있는 일을, 더 잘 하기를 원했고,

더 잘 일하는 것은, 우리의 강점과 특성을 살리면서 일을 하는 것임을 다시금 확인을 했습니다.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기를 원했지만, 모든 사람과 소통하기보다,

우리가 가장 잘 도울 수 있고 우리와 잘 공명할 수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향하는 바를 우리 홈페이지에도 그대로 담기로 했습니다.


예정보다 작업이 늦어져서, 4월 말쯤 오픈될 새로운 홈페이지는, 더 우리와 닮은 모습으로 완성이 될 것입니다.

현 홈페이지가 `이렇게 표현해도 될까?`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면,

새 홈페이지는 지난 3년 간 한 걸음 더 깊고 넓게 변화된 우리의 색깔과 목소리가 담긴 모습이 될 것입니다.


새 홈페이지에 담을 세부 내용들을 준비하는 과정도 흥미롭습니다.

우리가 가진 프로그램들을 새로 정리하며, 지난 3년간의 성장과 변화를 보았습니다.

새롭게 시작할 영역들을 들여다보며, 우리가 우리의 지향점에 한 걸음 더 다가섰음을 알았습니다.


이러한 변화와 성장은, 그렇게 하려고 했던 우리의 의도로 인하여 가능했던 일이었지만,

그것만이 아님을 압니다.

우리가 하는 일에, 우리의 글에, 관심을 가지고 공명하며 지지해주신 분들의 에너지가,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늘 곁에 있었습니다.


역량개발연구소 4년, 현 홈페이지 3년의 역사를 잠시 돌아보며,

마음 가득 감사가 일어납니다.

더 아름답고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서,

더 많은 분들이 공명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