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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서원(誓願) : 365일 매일 새롭게 태어나기

HIT 681 / 정은실 / 2010-06-07



 

신록이 가고 녹음이 가득합니다.
따가운 한낮의 햇살에 밤의 서늘함이 감사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천지에 작은 흰꽃들이 가득합니다.
화려한 장미 덩쿨 뒤로 작고 흰꽃들이 진한 향기를 뿜어내며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6월이 시작된 지도 어느새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6월 둘째 날은 나의 양력 생일이었고,
오늘 6월 일곱째 날은 나의 음력 생일입니다.
며칠간 계속 혼자서 생일 축제를 벌이고 있습니다.
일을 하지 않는 시간 동안 계속 지난 43년이 돌아봐지고 있습니다.
산책을 하며, 43년을 걸어보고,
글을 쓰면서도 계속 43년이 떠오릅니다.

생일이 있는 달이라서 그럴까요,
나에게 6월은 한 해의 중간에 위치한 달이지만,
또 한 번 삶을 새롭게 하는 달입니다.
6월이면, 한 해의 여섯 번째 달을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 전체를 돌아보며 지금 내가 어디에 와 있는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나도 모르게 들여다보게 됩니다.

올해 6월에는 유난히 감사의 마음이 눈물겹게 일어납니다.
살아 있음에 대한 감사,
내가 사랑을 주고 있는 대상에 대한 감사,
내게 사랑을 주고 있는 대상에 대한 감사,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에 대한 감사,
살아오면서 기쁜 경험, 힘든 경험들을 통해 나에게 차곡차곡 들어온 모든 자원들에 대한 감사......

굳이 마음 먹지 않아도 생명에 대한 찬탄이 저절로 일어나는 싱그러운 6월,
내 삶의 마흔네 번째 사이클을 다시 시작하며,
매일 새롭게 태어나기를 서원합니다.

일상에 함몰되지 않기,
기존의 생각에 머무르지 않기,
어제의 실수에 묶이지 않기,
어제까지의 나라는 틀에 나를 가두지 않기,

그래서,
하루하루를 감사로 시작하기,
삶이 불러주는 기쁨의 노래를 들으며 눈을 뜨기,
모든 경험 앞에서 정직하고 깊게 나를 열기,
진정으로 자유롭게 생각과 느낌과 행동을 창조하기,
그렇게 새롭게 태어나며 365개의 새로운 하루를 누리기......

쓰고 보니, 오늘 글은, 마흔네 번째 생일을 맞이한 나에게 주는 선물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