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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서원(誓願) : 거울이 아니라 심상을 들여다보라, 자신의 일을 재구성해가라!

HIT 649 / 정은실 / 2010-08-05



한낮의 찜통더위,

열대야,

절정에 달한 매미울음 소리,

여름이 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이 벌써 ‘입추’라는 것을 보니,

새로운 절기를 앞에 두고 여름이 한껏 제 모습을 드러내려나봅니다.


8월 일정을 보니, 6일을 꽉 채운 강의가 있고, 7일간의 수련이 있고,

그간 ‘시간 날 때 만나자’ 약속해두었던 지인들과의 만남이 여러 날 있습니다.

그리고 8월 중순이면, 드디어 오래 지연되었던 새 홈페이지가 오픈이 됩니다.

8월의 서원을 세우며, 일정표를 들여다보니, 며칠 전 적어두었던 글이 보입니다.


나는 내 거울 앞에 서 있다.

거울 속 이미지를 바꾸려 말고, 그 원본을 바꾸어라.

그림자의 본체, 심상을 바꾸어라.


‘리얼리티 트랜서핑의 비밀’을 읽다가 메모해둔 글이네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거울을 좋은 것으로 바꾸는 것은 바보짓입니다.

세상이 일그러져 보일 때, 나의 일상이 뭔가 잘 못되어 가는 것처럼 보일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눈에 보이는 것에 실망하거나 영상을 비난하거나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영상의 원본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거울은 내가 움직이는 그대로를 보여줄 뿐입니다.

당연한 일임에도, 참 자주 우리는 그 당연한 일을 놓치고, 그저 눈에 보이는 영상에 휘둘립니다.

그 영상을 만든 ‘나’를 놓칩니다.


일정표 상단 좌측을 보니, 또 다른 메모가 보입니다.


‘영역의 확장’, ‘자기분야의 재구성’


다중지능을 주장한 하워드 가드너 박사가 훌륭한 직업인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꼽은 요소입니다.

자신이 종사하는 직업의 장을 다양하게 풍성하게 하여, 자기 분야를 재구성한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가진 역량들을 활용하여, 내가 하는 일을 어떻게 더 다양하고 풍성하게 만들어갈 것인가,

내 분야를 어떻게 재구성할 수 있을까,

이 두 가지는 요즘 나의 화두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 몇 달 간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하면서 줄곧 그 생각을 했습니다.

뒤돌아보니, 홈페이지 오픈일이 계속 지연된 것은, 홈페이지 제작업체의 문제도 있었지만,

좀 더 풍성해지고 확장된 모습, 앞으로 더 풍성해지고 확장될 가능성을,

홈페이지를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던 나와 파트너 교산의 욕구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마음이 흐려질수록, 중심을 잃을수록, 본체를 보지 못하고 거울에 비친 허상에 휘둘립니다.

8월에는 그 사실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거울 속 이미지를 바꾸려는 헛된 노력을 멈추고,

그 원본, 내 심상을 들여다보며,

현재 내가 하는 일을 끊임없이 재구성해가려합니다.

이 8월의 서원은, 8월에 시작하여, 앞으로도 오래 이어질 다짐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