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개발연구소 로고

가장 아름다운 이름

HIT 326 / 새끼까치 / 2013-09-04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께서 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홀로 대충 부엌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차가운 수돗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당신은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을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내게는 새것 주시고 당신은 구멍난 양말 기워 신으시던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어렵고 힘들며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의 모습…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보고 싶으시다 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 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 인줄만 알았더니…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추석(명절)을 맞이하면서 우리의 어머니를 생각합니다.

장한 어머니,,,사랑받지 못하시고 사랑만 주신 어머니,

당신을 진정으로 늦게나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