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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바치는 일기....

HIT 313 / 새끼까치 / 2014-07-04

1월 1일

  아내가 애를 보라고해서 열심히 애를 뚫어지게 처다보고
 
  있다가 아내에게 머리통을 디 지게 맞았다.

  너무 아팠다.


1월 2일

  아내가 빨래를 개 주라고 해서 개한테 빨래를 주었다가

  아내한테  복날  개 맞듯이 맞았다

  완 죤 개 됐다.


1월 3일

  아내가 세탁기를 돌리라고 해서 있는 힘을 다해 세탁기를

  세바퀴 쯤 돌리고 있는데  아내에게 행주로 눈탱이를 얻어

  맞았다 그래도 행주는 많이 아프지는 않아서
 
  너무 행복했다.


1월 4일

  아내가 커텐을 치라고 해서 커텐을 계속 톡 톡 톡 치고

  있는데 아내가 손톱으로 얼굴을 할퀴었다.

  왜 할퀴는 지는 모르지만 아마 사랑의 표현인가 보다

  얼굴에 생채기는 났지만 스치고 지나간 아내의 로션

  냄새가 참 좋았다.

  아주 즐거운 하루였다.


1월 5일

  아내가 분유를 타라했다.

  이건 좀 힘든 일이지만 사랑하는 아내의 부탁이므로

  열심히 힘을 다해서 분유통 위에 앉아 이랴 이랴 하고

  열심히 탔다.

  그러고 있는데 아내가 나에게 걸레를 던쟜다.

  아마 가수들이 노래를 부를 때 팬들이 손수건을 던지는데

  아내도 너무 즐거워서 걸레를 던지나보다.


  아내의 사랑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즐겁고 희망가득찬 하루 되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