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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문장_4월24일_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오는 것은 아니다

HIT 263 / 최학수 / 2017-04-27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오는 것은 아니다." 어느 수필가의 글이라네요.


어느 가을밤, 들리지 않던 풀벌레 소리가 유난스럽게 들리더니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마음이 가을을 넘어 겨울로 치달았기 때문입니다.

겨울이 머지 않았고 또 한해가 저무는데, 난 무엇을 이뤘는가 하고 성과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때 내게 겨울은 가을의 한가운데에서 오기 시작했습니다.

가을의 정점에서 겨울이 시작된 것이지요.

겨울은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한 가을에서 조금씩 조금씩 다가왔습니다.

한 계절의 정점은 그 다음 계절을 맞기 위한 준비를 시작할 때입니다.

한 계절이 끝나고 다음 계절을 맞으려면 정신이 없을 터, 조금씩 앞 계절을 당겨와
살아야 하는가 봅니다. 우리는 중첩된 두 계절을 사는 셈입니다.


지금은 봄의 절정. 이제 여름을 맞을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더 뜨거워질 태세를 갖춰야겠지요. 찬란한 신록의 봄을 놓치지 않으면서요.

 
 
바람의 고요 정말 수필가의 경험이 궁금합니다.
사계절이 하루에도 있을 수 있겠어요. 태극의 이미지, 달의 차고 기움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봄의 절정에서 여름의 뜨거움을 지금 어떻게 살지 생각해봅니다.
2017-04-28 11:50:56
여주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오는 것은 아니다... 라는 글을 쓸 때 '그 수필가'의 마음은 무엇을 경험하고 있었던 것일까 문득 궁금해집니다. 이 문장을 읽는 나의 마음은... 하루 중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흘러가고 있음을 봅니다. 2017-04-27 20:3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