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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문장_자신을 잡아가두거나 제한하는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

HIT 191 / 정은실 / 2017-06-05


당신은 물질적인 것들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소유물들도 역시 버려야 한다.

해묵은 습관이나 원한, 당신이 완강하게 고수하고 있거나 애지중지하는 것들을

바라보는 낡은 방식들도 버려야 한다. 자신을 마모시키고 자신을 잡아가두거나

제한하는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


- 아잔 브라흐마의 [성난 물소 놓아주기] 중에서 -



여러 날 전에 올린 씨앗문장에 대한 글을 이제야 씁니다.

게으름에 손목이 잡혔습니다.


글쓰기에 대한 나의 게으름을 들여다보니, 참 여러 가지 생각들이 있습니다.

그중 단연 뿌리 깊은 생각은, '이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라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그것은 글쓰기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일에서도 관계에서도 나 자신에 대해서도 나타나고 있는 오래된 생각의 뿌리입니다.

마음을 들여다보며 많이 알아차리는 과정 속에서 과거보다는 좀 얕아지긴 했지만,

워낙 오래된 것이라 아직도 질긴 뿌리가 있습니다.


그 뿌리에 힘을 보태고 있는 또다른 생각이 있습니다.

내가 쓰는 글과 나를 동일시하는 것, 그리고 이왕이면 좋은 모습으로 보이고 싶다는 허영입니다.

이 생각들 또한 오래 지켜봐왔지만 쉽게 털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대단한 논문도 아니고 출판한 책도 아닌데,

글 몇 줄을 쓰는 데에 스스로의 검열과정이 지나칠 때가 많습니다.


참, 버릴 것이 한 두개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