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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문장_에니어그램 수련의 핵심은

HIT 250 / 여주 / 2017-09-15


에니어그램 수련의 핵심은, 자기 멋대로 노는 머리, 가슴, 장의 나를

control할 수 있는 '나'가 되는 연습이다.

그렇게 control할 수 없으면 삶은 '조화'를 이룰 수 없다.

그 조화가 없이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 3개의 내가 내 안에서 통합될 때

'외로움'이 아니라 '고독'을 갖게 된다.


- 이병창


아주 오랜만에 씨앗문장을 옮겨 심습니다.

7월 중순부터 오늘까지 많이 바빴습니다.

할까 말까 고민하던 한 조직의 조직진단을 마치고 조직개발 방안을

기술하는 보고서를 오늘 오전까지 작성을 했습니다.

어젯밤은 [마음너머]에서 밤을 하얗게 새며 글을 썼습니다.


온갖 이유로 참 시작하기가 주저되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막상 진행하면서, 깊이 사람을 만나고 한 조직을 만나면서

행복하고 감사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이제 최종 보고서를 인쇄 제본만 하면 끝나는 지금,

99% 완결된 보고서 앞에서 보람을 느끼면서도

마음 한켠이 허전합니다.

긴 여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우리가 쏟아부은 마음과 정성이

그 조직 전체의, 하다못해 그 조직 누구 한 사람의 마음에

변화를 일으키기를 기대하는 욕심이 일어납니다.


어제, 까만 밤을 너머 하얀 새벽을 맞으면서,

마음이 내게 말했습니다.


내려 놓아라. 네 역할은 그저 비추는 것일뿐. 더 이상은 너의 에고다.


긴장을 풀지 못하고, 계속 탐색하고, 고민하고, 정리하고, 글을 쓴

지난 두 달의 시간... 그 시간이 나에게 말합니다.


애썼다, 잘 했다, 그 두 달이 네가 만날 너의 시간이었다...


내게 에니어그램을 오래 수련시켜주신 나의 멘토가 이 마음을

들으면 뭐라고 하실까요? ... 지나간 시간에 대해 애틋해하는

나를 보며 빙그레 웃으며 물으시겠네요.


지나간 것이 아니라, 지금에 대하여.


'네 삶의 지금 이슈가 무엇이냐?'


과거에 머물던 마음도 데리고 오고, 10월-11월 스케줄로 흩어지던

마음도 데리고 옵니다. 지금 이 자리, ... 평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