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마지막 날에 한 해의 절반을 닫았던 느낌이 아직 선연한데,

오늘이 7월19일,

내일이면 6월 지나고 찾아온 7월도 하순에 접어듭니다.

7월의 열아흐레 동안,

면회할 때마다 멋있어지고 있는 큰 아이의 네 번째 면회를 온가족이 다녀왔고,

새로운 주제와 포맷으로 강의를 해보는 즐거움도 네 번이나 있었고,

탈락했음에도 후회가 없을 정도로 기분 좋은 제안 PT도 해보았고,

4월부터 시작된 한 프로그램의 마무리도 했고,

연꽃이 피어오른 2.3km 저수지를 세 바퀴씩 도는 산책도 세 번 했고,

새벽 4시 맑은 기운 속에 들려오는 아침 예불 종소리도 들었고,

이 여름 또한 지나가리라 말해주는 풀벌레 소리도 들었고,

웹소설 작가의 상상력에 몇 시간씩 푹 빠져보기도 했고,

영적 기운이 가득한 책을 여러 날 읽으며 나를 좀 더 깊이 만나기도 했고,

곧 시작되는 두 개의 프로젝트를 계획하며 설레기도 했고... 그랬습니다.

되돌아보니, 감사하게도 참 잘 지낸 날들이 많았네요.

이 공간, 이 시간 속에서 함께 한 인연들 덕분입니다.

지금부터 11월까지 앞으로 4개월 동안은 많이 바쁠 것 같습니다.

반복해서 하던 일이 아니라(사실 어떤 일도 똑같은 일은 없지만),

새로운 일들로 인해 바쁠 것 같아,

약간의 부담, 약간의 염려, 약간의 긴장, 약간의 분주함 그리고

큰 기대, 큰 도전, 큰 의미, 큰 설렘이 있습니다.

일상의 축을 다시 세워보고 싶어서,

올해를 시작하며 만들었던 슬로건과 하루를 위한 약속과 1년을 위한 약속을 오늘 다시 읽었습니다.

Slogan for 2018

Establishing My Philosophy

Doing with Deep Grounding

Presence with Mindfulness

하루를 위한 약속

20분 명상 (월2회 이상 하루명상)

1시간 글쓰기 (무엇이든 쓰기)

그날의 초점을 세우고 몰입하기

3시간 독서하기

한 사람과 연결하기

삶의 질문들 리스트해보기

산책/운동하기

1년을 위한 약속

집필(갈등관리 소통/자유롭게 말하기)

모든 교육/코칭에 온전히 함께 하기

무리한 재테크 하지 않기

교산 학업을 배려하기

다음의 주제들을 한 단계 더 깊이 정리하기

1) 일의 의미와 목적

2) 갈등관리 커뮤니케이션,

3) 에니어그램

4) 소통

5) HRD

하고자 했던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하지 않았나가 보입니다.

늘 들여다보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게도,

한 해에 대한 약속은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이 보입니다.

바라는 것,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축을 세우는 것의 힘이 느껴집니다.

하루의 위한 약속들에 성실하지 못했음을 봅니다.

새로운 4개월을 위한 하루를 재정비해야함을 봅니다.

하루에, 순간에, 좀 더 깨어있어야 함을 알아차리고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며 다시 축을 세웁니다.